“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故 김홍빈 대장 장례 오늘부터

문체부, 김홍빈 대장에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
광주시‧산악연맹 등 온라인 추모관‧분향소에도 추모 이어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故 김홍빈 대장 장례 오늘부터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의 장례 절차가 4일부터 8일까지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오늘(4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에 마련됐다.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김홍빈 대장은 지난 7월18일 히말라야 8047미터의 브로드피크 등반에 성공한 후 하산 중 실종됐다.


故 김홍빈 대장에 체육훈장 ‘청룡상’ 추서…온라인 분향소 운영


고 김홍빈 대장의 장례는 산악인장으로 최고의 예우속에 치러진다. 대한산악연맹을 비롯해 한국산악회,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장애인체육회 등이 참여해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


조문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0명 이하로 제한된다. 광주광역시 홈페이지와 대한산악연맹 홈페이지 등에 온라인 분향소가 운영된다.

정부는 장례 첫날인 4일 고 김홍빈 대장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다.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하고, 고인의 영정을 모신 제단에 청룡장을 안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다. 청룡장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문체부는 이번 훈장은 지난 2012년 거상장(3등급)에 이어 고 김홍빈 대장에게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故 김홍빈 대장 장례 오늘부터
사진=연합뉴스


열 손가락 잃는 어려움 이겨내고 세계 최초 기록 쓴 산악인


문체부와 대한산악연맹 등에 따르면 196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 김홍빈 대장은 1989년 동계 에베레스트(8848미터)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전문 산악에 입문했다.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미터) 등반 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으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국내외 산악 등반과 함께 장애인 알파인 스키 선수, 장애인 사이클 선수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산악연맹에 따르면 고 김홍빈 대장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고봉 14좌 등정 도전을 시작했다. 2006년 가셔브롬2봉(8035m)과 시샤팡마(8027m)에 올랐고, 2007년에는 8848m의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이어 2008년 마칼루(8463m), 2009년 다울라기리(8167m)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이후에도 고 김홍빈 대장의 도전은 이어졌다. 2011년 초오유(8201m), 2012년 K2(8611m), 2013년 칸첸중가(8586m), 2014년 마나슬루(8163m), 2017년 로체(8516m)에 오르며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0곳 완등에 성공했다.

이어 2017년 낭가파르밧(8125m), 2018년 안나푸르나(8091m), 2019 가셔브룸1봉(8068m) 등정에 성공한 후 올해 마지막 14번째 브로드피크(8047m)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등반 후 하산 중 실종됐다. 하루 뒤인 19일 당시 러시아 구조팀이 수색에 나서 당시 크레바스 아래 조난된 김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에 실패했다. 이후 중국과 파키스탄 구조인력이 투입됐으나, 지난달 26일 가족의 수색중단 요청으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故 김홍빈 대장 장례 오늘부터
대한산악연맹 홈페이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온라인서 이어지는 추모


온라인에서는 고 김홍빈 대장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 온라인 추모관’과 대한산악연맹의 ‘2021 브로드피크 원정대 故김홍빈 대장 온라인 분향소’ 등에 추모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과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고 김홍빈 대장의 “도전을 잊지 않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많은 추모객들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김홍빈대장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그대 좋아했던 산의 품에 안겨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선한 미소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보여준 불굴의 투지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글을 남기도 했다.

songbk@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