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시장 결산…SUV·친환경차 '대세'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세단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차가 판매량이 급증하며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에 접었들었다는 평가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단은 중형 10.5%, 대형 15.3% 감소해 총 11.1% 줄어든 38만3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SUV 등 다목적차는 특히 대형이 52.6%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6% 증가한 39만7000대가 팔렸다.

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며 선전했다. 상용차는 화물차와 특수차가 전기 화물차 및 캠핑카 개조 수요 증가에 따라 0.8% 증가한 14만2000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소형 SUV, 30대는 중대형 SUV, 40대는 미니밴 및 대형 SUV, 50대 이상은 대형 세단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SUV 차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캠핑 등 야외 레저용으로 SUV 모델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SUV가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기름값 부담을 줄인다는 점도 한몫 했다. 디젤의 경우 가솔린보다 연비가 20~30%가량 높다. 승용차 대비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SUV 판매량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커졌다"며 "SUV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자동차 시장 결산…SUV·친환경차 '대세'
기아의 첫 전기차 'EV6'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가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보다 72.9%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에 접었들었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차는 6만6000대에서 71.4%에 증가한 11만3000대를, 전기차는 2만2000대에서 78.1% 증가한 3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기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2만5000대가 판매됐고, 수입차 비중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60%로 증가했다. 판매 금액 기준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전기버스는 전년 대비 113.5% 늘어난 363대가 신규 등록됐고, 중국산 비중도 35%에서 41%로 증가했다. 수소버스는 13대가 신규 보급돼 전기버스 대비 보급 속도가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는 4300대로 작년 상반기 2600대에서 66.3% 증가했다.

이처럼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발빠르게 친환경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이달 브랜드 첫 전기차인 EV6를 출시했다. 

sebae@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