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이 반가운 그곳] 장마철 든든한 ‘방패’ 우산공장

지난 28일 오후 서울 시흥동 우산 제작공장 김세진 에이제이유씨 대표가 프린트 된 원단을 우산살 모양인 세모꼴로 재단하고 있다.

[쿠키뉴스] 박태현, 이승주 기자 = ‘드르륵 드르륵’ 미싱 소리가 작은 공장 안을 가득 메운다. 하나의 기계처럼 반복해서 움직이는 직원들의 이마와 작업복은 장맛비를 맞은 것처럼 흠뻑 젖어있다. 이곳은 수작업으로 우산을 제작하는 우산공장이다.

원단을 재단하기 앞서 재질을 확인해준다.

재단된 8개의 원단은 미싱을 통해 우산살 모양에 맞춰 이어준다.

우산의 제작과정은 크게 재단, 연결, 여밈끈 부착, 살대 부착, 검수 총 5가지 과정을 거친다. 먼저, 만들 우산의 이미지와 모양을 정한 후 대형 프린터로 인쇄한다. 프린트한 원단은 우산살 모양인 세모꼴로 재단한다. 우산 살대에 따라 한 개의 우산에 들어가는 원단의 개수도 달라지는데, 보통 8개의 우산살에 맞춰 원단도 8장이 들어간다. 다음으로 재단된 원단을 미싱으로 잇는다. 그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산의 팔각형 모양이 만들어 진다. 이후 우산을 접었을 때 고정해주는 여밈끈을 부착한다.

우산의 모양이 갖춰진 원단은 살대와 이어주는 작업을 거친다. 

우산이 완성되면 끝으로 손잡이를 달아준다.

완성된 우산을 불량은 없는지 한번 더 검수한다. 

우산에서 원단가공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살대 결합이다. 바람이 불거나 비를 맞아도 튼튼하고 가벼워야 해서 살대와 원단을 꼼꼼히 부착시킨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도 불량이 생기기 마련. 그렇기에 원단에 문제는 없는지, 살대는 단단하게 연결 되었는지 검수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지나면 비로소 우산이 탄생하게 된다.


하나의 우산을 작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8시간이 걸린다. 

직원들이 원단과 살대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 사람이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우산의 양은 약 100개다. 디자인부터, 원단공정, 손잡이까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해 시간이 . 김세진 우산공장 대표는 "가끔 길에서 우리 우산을 쓴 사람들을 본다. 장시간 정성들여 손수 제작한 우산이라 볼 때면 기분도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우산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우산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우산은 보험과 같다. 보험은 미래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금융상품이지만, 어느 때엔 불필요한 소비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우산도 날씨가 변덕을 부릴 때면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지만, 비가 올 때를 대비할 수 있고 자외선을 막아주기도 한다.

늦은 장마를 앞두고 우산공장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9년 만에 늦은 장마가 시작되는 7월. 오늘도 우산공장은 든든한 방패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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