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올 여름 해외로 휴가"‥항공업계 '순풍'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1년 6개월여만에 다시 출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맘이 들떠있습니다."

여행사에서 일하는 김모(38)씨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해외 여행 기대감에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복직을 앞두고 있다. 

고사 직전이었던 여행 및 항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이다. 트레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형성,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에 항공사들은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등 운항 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여행사들도 이에 맞춰 관련 여행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괌과 사이판을, 에어부산은 9월 괌 노선을 운항한다. 두 항공사는 항공 운임과 운항 일자를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이후 운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이 아직 체결 전이지만, 항공사들은 우선 운항을 재개해 협정 체결 이후 늘어날 여객을 선제적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여행사들도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 소식에 관련 해외여행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 홈쇼핑 방송에서 유럽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에 1시간만에 5만명 이상이 몰려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해외 여행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증이기도 하다.

멀게만 느껴졌던 해외 여행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처럼 여행·항공업계에 순풍이 불기를 기대해본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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