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 본격 개발 신호?…재건축 '강세' 여전

토지거래허가제 본격 개발 신호?…재건축 '강세' 여전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목동신시가지, 압구정동 한양7차, 신천동 장미1차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7~2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 올랐다. 재건축이 지난주보다 0.08%p 낮아진 0.10%를 기록했고, 일반아파트는 상승룰이 0.06%→0.07%로 올라갔다. 이밖에 경기·인천은 0.07%→0.06%, 신도시는 0.04%→0.03%로 소폭 떨어졌다.

먼저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대단지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목동과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27%) ▲노원(0.24%) ▲금천(0.13%) ▲관악(0.11%) ▲양천(0.11%) ▲광진(0.10%) ▲구로(0.1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도봉은 창동의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창동 주공3·4단지, 상계주공18·19단지, 노원은 재건축 이슈가 부각된 상계동 상계주공2·3·4단지와 중계동 중계무지개, 하계동 한신청구의 소형 면적이 매매값을 밀어 올렸다. 또한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 독산동 한신의 중대형 면적이, 양천은 목동신시가지2·3·7단지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와 대치동 선경1·2차,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 신천동 미성, 장미1차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중동(0.10%) ▲파주운정(0.06%) ▲일산(0.05%) ▲산본(0.05%) ▲분당(0.04%) ▲위례(0.01%) 순으로 매매값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관양동 한가람삼성, 호계동 무궁화태영 등이 오름세를 견인했고, 중동은 중동 덕유주공4단지, 무지개동신, 포도삼보영남,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과 호수2단지현대,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 백두한양9단지에서 상승세가 두드러뎠다. 

경기·인천은 교통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시흥(0.23%) ▲부천(0.13%) ▲인천(0.12%) ▲안양(0.08%) ▲평택(0.08%) ▲수원(0.07%) ▲성남(0.06%) ▲화성(0.06%) ▲남양주(0.05%)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조짐이 보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개발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일각에서 이를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신호로 해석하는 등 시장은 규제보다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현황을 고려할 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전주 0.04%) 올라 한 달여간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인천은 0.04%(0.04%), 신도시는 0.01%(0.02%)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지만 가격 상승 피로감과 계약 갱신 등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입주여파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조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부담 우려에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로 인해 전세매물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최근의 상승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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