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선관위 신성한 것 아냐… 공정 선거 보장해야”

대정부 질문 통해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선관위 판단 지적

허은아 “선관위 신성한 것 아냐… 공정 선거 보장해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러 판단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선거관리위원회라는 조직이 신성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 행위가 신성한 것”이라며 “선관위가 정권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공정선거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 의원은 자신에게 할당된 시간을 모두 선관위 지적에 활용했다. 그는 4.7 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확인한 선관위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 의원은 “색상코드표 분류에 의한 파란색 계열을 보라색이라 우기며 서울 전역을 달리는 택시에 선거홍보 광고를 붙였다”며 “이후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겠다면서 모든 랩핑을 벗겼다. 원래 색이란 것이 빛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참 이상한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TBS가 지난 1월부터 구독자 확대를 위해 벌인 자체 캠페인에서 여당의 이미지와 기호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선관위는 상관없다는 답변을 했다. TBS의 ‘1합시다’와 박영선 후보의 ‘합니다1’는 문장론의 대구법을 활용한 대표적인 마케팅 기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한 시민단체가 내건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현수막 문구를 선거법 위반이라 판단했다. 내로남불도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했다”며 “선관위가 헌정 역사상 최초로 직원 3000명을 대상 ‘직원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선거 후 편향성 시비가 두려워 보험이라도 가입하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들지 못하는 것이 지금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보다 앞서 허 의원은 “선관위의 해명을 듣기 위해 선관위원장 국회 출석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안건이 상정되지도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국무총리 권한대행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상 독립 기구다. 이와 관련한 답변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선관위의 판단에 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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