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광현, 필라델피아전 3이닝 4K 3실점… 첫 승 실패

돌아온 김광현, 필라델피아전 3이닝 4K 3실점… 첫 승 실패
시즌 첫 등판에서 역투하는 김광현.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8개였으며, 이 중 4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됐다. 베이스볼서번트는 김광현의 투구 분포를 포심패스트볼 30개(44.1%), 슬라이더 26개(38.2%), 체인지업 6개(8.8%), 커브 6개(8.8%)로 분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2마일(약 145㎞)이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9.00이 됐다.

김광현은 팀이 홈런 4방을 때리는 등 9대 3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지만 4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은 시범경기 기간에 허리 통증을 느꼈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개막을 맞았다. 김광현은 3차례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투구 수를 86개까지 늘린 뒤 개막 2주가 지나고서야 마침내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개막 후 첫 등판에 나선 그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앤드류 맥커친과 진 세구라를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리스 호시킨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J.T. 리얼무토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에서 알렉 봄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 몰린 김광현은 맷 조이스를 풀카운트 접전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한 김광현은 2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타선의 힘으로 6대 1로 앞선 3회 때 김광현은 선두타자 세구라를 좌전 안타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후속 호스킨스의 좌전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리얼무토에 포수 땅볼을 끌어냈다.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또 한 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그레고리우스의 우전 안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2사 2루, 계속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조이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김광현은 타석에도 들어섰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타격을 소화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광현이 타석에 설 일이 없었다.

안산공고 시절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녹슬지 않은 콘택트 능력과 주력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3회초 빅리그 첫 타석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2구째 때린 날카로운 타구가 3루 라인을 살짝 벗어나며 파울이 됐다. 3구째 배트를 냈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어 타자 일순하며 다시 돌아온 김광현 타석에서 무어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자 필라델피아는 투수를 조조 로메로로 바꿨다.

김광현은 2사 2, 3루에서 로메로에게 3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3루수 봄의 송구를 1루수 호스킨스가 잡지 못하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기록은 3루수 실책.

세인트루이스는 6대 3으로 앞선 4회에도 아레나도의 좌월 투런포와 몰리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맹폭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불펜진을 총가동해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1점으로 막고 9대 4로 승리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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