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자가검사키트 도입, 4차 유행 대처 방법 중 하나”

"해외 일부 국가서 사용 중… 우리나라와 확진자 수와 큰 차이"

방역당국
13일 오후 서울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1.04.13.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유행이 목전인 상황에 대응할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정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관리총괄과장은 14일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백브리핑에서 “현재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는 하다”면서 “4차 유행이 목전인 상황에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이를 빠르게 다각적인 검사법을 모두 동원해 대처할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나라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영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5배에서 수백 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들 나라에서도 양성을 확진할 수 없어 보조적으로 쓰고 있다. 독일이나 미국은 구매해서 사용하고, 영국은 국가에서 배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서울형 상생 방역’을 추진하고자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래방 등 영업 현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고자 했지만, 노선을 변경해 교육 현장에 우선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오 시장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형 상생 방역, ‘자가진단키트’에 대해 안타까운 오해가 있어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키트를 쓰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무증상과 경증 감염을 빠르게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분명 자가 진단키트는 많은 곳에서 효력을 발휘할 것이고, 시민들에게 안심을 심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스스로도 감염을 자각하지 못했던 무증상자들이 많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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