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양극화 심화…쌍용차는 법정관리 위기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5개 업체간 양극화가 최근 더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크게 늘며 선전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2009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법정관리(회생절차) 위기에 빠지면서 나머지 3사는 보릿고개를 넘기는 데 급급한 상황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기업 중 현대차와 기아만이 판매가 증가했고, 그 외 3사는 판매가 감소했다.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총 4만3109대로 작년 같은 기간(5만6550대)보다 23.8% 줄었다. 이는 매년 1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3만1848대) 이후 23년만에 최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1분기(4만7045대)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처럼 외국계 3사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데에는 신모델 부재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총 1만262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만7517대) 대비 27.9% 감소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는 지난달 31일까지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HAAH로부터 끝내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회사를 이끌었던 예병태 사장이 공식 퇴임하면서 법정관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법원이 다음 주 초에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새 인수자 모색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업체가 3∼4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력 있는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만7353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1만9044대) 대비 8.9%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4604대)와 이쿼녹스(500대)가 각각 21.3%와 79.9% 증가했지만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의 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내렸다.
 
르노삼성도 올해 1분기 1만3129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1만9988대)에 비해 34.3% 감소했다. QM6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작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7409대가 판매됐고, XM3는 27.4% 감소한 4094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차 부제 문제 뿐만 아니라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위기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1,2위와 나머지간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라고 말했다.
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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