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기록하다”…대구서 코로나 기록물 출간 이어져

계명대 동산의료원, 코로나19 백서 발간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 등도 당시 기억 책으로 엮어
모두 “새로운 팬데믹 대비하는 지침서 되길 희망”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코로나19 백서. 동산병원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지난해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에 맞서 싸운 대구에서 당시 기억을 기록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마다의 위치에서 ‘코로나19’란 미증유의 사태를 힘겹게 극복한 과정을 소개하며 향후 새로운 팬데믹 대비하는 지침서 되길 희망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근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및 감염관리 활동을 상세하게 담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대구에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2개 병원은 일상 업무를 접거나 대폭 줄이고 지역 내 코로나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2월 21일 대구동산병원이 국가지정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이 되면서 하루 만에 병원을 통째로 비우고, 숙련된 의료 인력을 즉각 투입했으며, 모든 자원과 전문지식을 집중해 표준화된 메뉴얼로 치료의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 

465병상에 일일 최대 395명의 환자가 입원하는 대혼란 속에서 고군분투한 결과, 대구동산병원도 8월 4일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됐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던 지난해 1월부터 전담병원이 해제된 8월 4일까지 그 수많았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백서는 본책과 자료집 두 권으로, 800쪽 분량에 달한다. 

1권 본책에는 △코로나19 개요 △대응 시작 △대응 결과 △성과 및 평가 △향후 과제 등 총 5개의 목차로 정리됐으며, 계명대 동산병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각각 구분해 긴박했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양병원의 노력과 대응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또 시간대별 기록을 담는 일반적인 백서와 달리, 상황에 따라 각 부서가 담당했던 주요 업무를 매뉴얼 형식으로 정리했으며, 도표·그래프·배치도 등 여러 인포그래픽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2권 자료집은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이 쓴 체험담과 현장 사진들, 언론보도,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편지 등이 실려 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힘든 시기에 전국에서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과 밤낮없이 환자 곁을 지켰던 의료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귀한 백서가 발간될 수 있었다. 수개월간 책 발간에 힘써준 백서 발간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이번 백서에 담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새롭게 닥쳐올 수 있는 감염병 팬데믹의 초기 대응과 위기 극복에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시 정무특보를 지낸 정해용씨도 당시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극복기를 기록한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를 지난달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맞서 싸운 대구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인 이 책은 정 전 특보와 이경수 영남대 교수(예방의학과)가 함께 펴냈다. 

간염병전담병원을 만든 일과 생활치료 센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일 등 당시 급박한 상황과 위기 극복 사례 등을 소개한다.

또 중국 우한이 경험했던 것처럼 ‘대구를 봉쇄하라’ 등 당시 대구를 아프게 했던 말들과 대구시와 의료인 등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간 과정 등도 오롯이 담고 있다. 

정 전 특보 등이 초창기 긴박했던 시점에 비상대응본부 공동상황반장을 맡아 매일 늦은 밤까지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낸 힘들었던 순간, 뭉클했던 기억들도 담담히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초기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대구 남구에서 당시 보건행정과장을 지낸 손정학 전 남구 주민행복국장도 코로나19 현장을 담은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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