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폭행 피해자측 “돈 요구안했다” 억울함 호소

네이트 판 게시판 캡처.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3년 전 프로축구 대구FC 팀 내부에서 선후배간 폭력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선수측이 ‘먼저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대구FC와 A씨 폭력 관련 피해자 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시작부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저희가 수억 원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저희는 대구FC에 먼저 연락을 했었고, 몇 년 동안 연락 한번 없던 A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적었다.


대구FC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했던 글쓴이의 동생은 선수생활 당시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간절히 꿈꾸었던 프로선수를 그만뒀다. 현재 동생은 축구계를 떠나 공장에서 일하며 혼자 생활하고 있다.

글쓴이는 “저희가 악의적으로 돈을 요구할 거였다면 구단이 아닌 A씨에게 바로 접근했을 것”이라며 “동생을 대신해 A씨를 만났을 때도 A씨 본인이 먼저 동생이 지낼 방과 생활비를 당연히 해줘야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가해자인 A씨와 만난 자리에서 “생활비에 대한 부분보다 동생이 10년 넘게 운동하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 먼저”라고 했고, A씨는 “그 부분도 당연히 해줘야 하는데 도의적으로 생활비나 방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한 것이다. 금액을 정확히 정해둔건 없지만 보상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글쓴이는 “구단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돈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고, 선수 관리나 보호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고 걱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을 사실을 묵인한 프로 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동생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하기 힘들었고, 이를 계기로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왔던 프로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뒤 한 매체는 A씨가 피해선수측으로부터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초부터 4차례 만났는데 첫 만남부터 돈 이야기를 꺼냈고,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10억원을 요구했다”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 눈물로 호소하고 사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구FC는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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