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열여섯의 책임, 직업계고⑨] 국회의원 전수조사…교육부 정책에 “부정적” 51%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날이면 전 국민이 숨죽인다. 입시 정책이 바뀔 때마다 온 나라가 들썩인다. 그러나 직업 교육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태반이다. 교사도 같은 의견이다. 입 모아 “교육부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직업 교육에 대한 어떤 교육적 철학도 보이지 않는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문제를 쟁점화하고 법을 손질하는 국회도 관심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쿠키뉴스는 지난해 7월20일~8월2일까지 전교조 직업교육위원회와 함께 21대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직업계고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공문으로 발송해 답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300명 중 33명이 답했다. 응답률 10%를 겨우 넘겼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임에도 미답변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위원장), 권인숙, 서동용, 윤영덕, 정청래 의원이었다. 이탄희 의원은 병가 중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알려왔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곽상도, 김병욱, 배준영, 정경희, 정창민, 조경태 의원이 무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직업계고 학생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회의원들은 ‘직업계에 대한 차별 인식’(5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위험한 근로 환경’은 21.2% 였다. 그 뒤를 ‘낮은 취업률’(12.1%), ‘고용 불안정성’(12.1%), ‘기타’(3%)가 이었다. 의원 2명이 복수 응답했다.

‘현재 직업교육이 공업, 상업, 농업 등 특정 분야 인재 양성 취지에 맞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국회의원은 아무도 없었다. ‘보통’ 48.5%, ‘조금 부정적’ 39.4%, ‘아주 부정적’ 12.1% 순이었다.

직업계고에 대한 교육부 지원과 정책 수준에 대한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1.6%다. ‘아주 부정적’ 6.1%, ‘조금 부정적’ 45.5%로 집계됐다. ‘보통’ 42.4%, ‘조금 긍정적’은 6.1%였다.

의원 본인 혹은 자녀 중 직업계고 출신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본인이 직업계고를 졸업했다고 밝힌 의원은 2명이다. 남은 31명은 인문계였다.

‘직업계고 졸업 또는 재학 중인 자녀가 있다’는 의원 역시 2명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직업계고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자녀가 없다’고 체크했다.


jjy4791@kukinews.com

그래픽= 이정주 디자이너

영상 제작=우동열 PD, 촬영=김해성·이승주 영상기자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뉴스에서 많이 본 뉴스
주요기사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