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직거래, 차 안에서 하자고?…거절한 제가 이상한가요”

누리꾼들 "혹시 모를 범죄 상황 조심해야"
"주정차 불가 등 불가피한 경우 있을 수도" 의견도

당근마켓/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통한 중고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황당 거래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직거래로 만나기로 한 판매자 또는 구매자가 타고 온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내린 채 물건을 거래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무작정 자신의 차에 타서 거래하자고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일 '당근 직거래를 차 안에서 하자고 요구받으신 분 있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여성 이용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20~30대 여성이 사용하는 가방을 당근마켓 중고물품으로 등록했다. 얼마 후 구매 희망자가 나타났고 거래 시간을 정해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A씨는 "안전을 생각해 거래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입구로 정했다"면서 "구매자가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왔다고 해서 (물건을) 챙겨 나갔는데 역 입구에서 보이지 않았다. 어디냐고 물으니 차 번호를 알려주며 택시라고 했다. 멀지 않은 곳에 해당 번호의 택시가 있길래 그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 운전자는 (거래하기 위해) 차 안으로 들어 오라고 했다"면서 "당근에서 비매너행위 중 하나로 알려진 차 창문만 열고 거래하는 사람이 있다곤 얘기 들었지만 차 안으로 들어오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차 밖에서 거래하자고 했더니 운전자가 돈이 들어있는 것 같은 봉투를 챙겨나왔고 (거래 물품인) 가방을 훑어보고는 '자신이 생각한 물건이 아니'라면서 안 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거래 이후 찜찜한 기분이 떨쳐버리지 못한 A씨는 결국 당근마켓에 해당 구매자를 비매너로 신고하고 탈퇴했다. 

A씨는 "'성별을 짐작할 수 있는 물품이어서 거래 의사가 없음에도 거래하자고 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어 소름 끼쳤다"면서 "괜한 의심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경계하자는 취지로 글을 올린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누리꾼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상당수 "혹시 모를 범죄 위험이 있는 만큼 차에 타지 않는게 맞다"는 반응이었다.   

한 누리꾼은 "처음부터 가방 구매가 목적이 아니고 다른 나쁜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문제가 생기기 전 조심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차 안에서 중고거래를 한 경험을 밝히면서 "차 안에 타라고 하니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결국 타긴 했는데 아무 일 없이 거래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비매너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래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누리꾼 B씨는 중고 직거래를 하면서 실제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B씨는 "며칠 전 비 오던 날 당근 거래를 하러 나갔는데 구매자가 창문을 내리고 '비도 오는데 한 (차로) 한 바퀴 돌면서 얘기하자고 했다'면서 거절하고 (밖에) 선 채로 거래하고 들어왔는데 그날 밤 전화와 문자가 와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반면 "차주 입장에서 주정차가 어려운 곳이 있어 차 안에서 거래를 하자고 한 것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차에서 내려 거래하자고 해서 구매자가 밖으로 나왔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면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분이면 누군가 차에 타는게 거부감이 없는 분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개인별 신뢰 등급인 '매너온도'가 있다. 채팅 횟수, 거래 후기 등 거래상대방의 평가에 따라 매너온도가 올라간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열고 거래하는 행동은 당근마켓 후기 등록 시 비매너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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