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너머로 성큼 찾아온 봄

- ‘서울로 7017’에 봄 향기 가득
-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봄꽃들 위로
- 홍매화, 장수만리화 등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뜨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4차 대유행을 조심스럽게 예고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도 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시계는 잠자는 봄꽃들을 하나 둘 깨우기 시작했다. 햇살이 따사로운 8일 점심시간 시민들이서울로7017을 산책하며 활짝 핀 봄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쿠키뉴스] 사진·글=곽경근 대기자 일상을 잃어버리고 1년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삶에 봄꽃이 활짝 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게 했지만 오는 봄을 막지는 못했다. 봄볕 가득한 8일 점심시간, 서울역고가도로공원인 ‘서울로7017’에는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서자마자 개나리와 비슷한 모양의 장수만리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서울로 7017에 장수만리화가 만개했다.
서울시민의 산책 명소인 서울로 7017에는 남도의 매화마을을 찾은 듯 홍매화와 매화가 활짝 폈다. 만리동과 퇴계로를 잇는 서울시민의 산책 명소 서울로 7017에는 봄을 맞아들인다는 의미의 노란색 영춘화(迎春花)를 시작으로 홍매, 풍년화, 히어리 등 봄꽃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있다.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한 영춘화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보에 나선 직장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짝 핀 봄꽃을 여유롭게 즐기며 봄기운을 만끽한다. 북극발 한파가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든 지난겨울의 추위는 어느새 봄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갔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활짝 피어난 홍매화를 스마트폰에 담는 시민들은 잠시나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작은 위안을 맛본다. 

붉게 핀 홍매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스마트폰에 담던 이선하(27) 씨는 “출근길에는 쌀쌀해서 코트를 입고나왔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완전히 봄날이 되었다.”라며  “오늘은 눈부신 하늘 아래 하얀 매화와 붉은 매화가 함께 피어나 매화마을에 온듯하다. 이제 백신접종도 시작되고 움트는 봄기운으로 코로나19가 이 땅에서 하루속히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지난 2017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은 645개의 원형화분에 총 228종의 24,085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한 아름다운 공중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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