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명 사망…"외국서도 인과성 없어, 조사중"

과도한 불안감 갖지 말고 접종 전후 주의사항 지켜야

'AZ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명 사망…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3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안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에 따르면,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 된 사례는 총 209건이고, 이 중 20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경증 사례였으며, 총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사례)는 3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 A씨(남, 5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전날 9시 반경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11시간 경과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해 치료했으나 이날 오전 7시 사망했다. 사망자 B씨(남, 6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 달 27일 2시 반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 악화돼 이날 오전 10시 사망했다. 

이에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며,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시도 신속대응팀 검토 및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이번 사망 사례와 관련해 만성질환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 사망 사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망 원인, 인과성을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부분은 현재 의무기록조사나 다른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조사반의 검토를 거쳐서 정리된 내용으로 설명하겠다"면서도 "다만,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망 사례가 보고가 됐다. 영국 같은 경우도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해서 현재 한 402명 정도 사망이 보고됐고, 독일의 경우에도 한 113명,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서도 예방접종을 맞고 난 이후 사망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이게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라고 보고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 중이며, 보건의료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지자체의 신속대응팀, 그리고 질병청의 피해조사반의 검토를 통해서 인과성을 평가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겠다. 전문가들을 통한 검토 이전에 백신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고, 현재까지 알려진 예방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의 기저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가 됐지만, 조사를 한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때문에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고 또 접종을 피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만성질환자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만성질환자도 대부분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또 면역이 떨어진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도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에는 워낙에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계시고 또 기저질환이 많은 그런 고령의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예진을 할 때 그런 부분들을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예진 시 접종 당일에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예진 의사가 판단을 해서 예방접종을 연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의식상태가 안 좋으거나 또는 37.5℃의 발열이 있거나 아니면 임종이 임박해 계시거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그런 의학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희망하셨더라도 의학적인 사유로 제외 가능하다라는 안내를 이미 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대상자는 너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접종을 순서대로 받아주길 요청드린다"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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