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시 부는 가상화폐 열풍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비트코인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비트코인이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1BTC)이 5600만 원(2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배 이상 뛰었다.

이는 과거 ‘코인’ 투자가 유행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신종 코인이 생기고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당시를 재현하듯, 최근 가상화폐 투자자도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투자에 발을 담그는 모양새다.

가상화폐 채굴에 뛰어든 젊은 세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화폐 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회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각각 35%, 25%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하나가 자산 형성 목적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자 코인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겠다는 기대 심리가 그들 사이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급차 한 대와 맞먹는 코인 한 개를 얻기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비트코인 개수 또한 한정돼 있다.

그런 그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파이코인’이다. 파이코인은 스마트폰으로도 채굴할 수 있는 가상화폐다. 이 코인의 최대 장점은 비트코인과 달리 초기 자금이 필요 없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셈. 게다가 가입이 쉽고 24시간 내에 채굴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채굴을 해줘 편리하다. 다만 상장 전이라 거래가 안 된다.

그럼에도 ‘마이너(채굴자)’들은 일단 캐고 본다는 심산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무료인데다가 상장될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공짜라서 채굴을 시작했다”라며 “보통 비상장이어도 나중에 거래가 되면 돈이 될 걸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 원인 과거와 달라…판단은 투자자 몫”

초기 비트코인은 ‘뜨거운 감자’였다. 가격 등락이 워낙 심해서다. 업계는 그러나 과거와 현재의 비트코인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2018년 비트코인 광풍으로 전국이 들썩이던 시기를 ‘과도기’라고 한다면 지금은 ‘과도기’와 ‘성숙기’를 지났다는 평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상자산 자체에 대해서 검증이 안 된 와중에 가격이 치솟았다면 지금은 국내 규제나 자유롭지 못했던 시장 상황을 거쳤다”며 “이번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미국 등 금융선진국의 기관투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나 제반적인 상황이 그때와는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한 쪽에서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을, 다른 한 쪽에서는 하락을 전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판단은 어디까지나 투자자 몫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한국은 가상화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이익도, 손실도 투자자가 고스란히 안게 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특정 코인 의미나 가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라며 “한국에서 가상화폐 투자로 인한 이익이나 손해 등에 관한 판단은 철저하게 개인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시장이라 투자자나 소비자를 위한 제도나 법적인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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