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내 주식은 어떻게 되나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세 타면서 국내증시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올 수 있어 모니터링과 함께 리스크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07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소폭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코스닥지수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9p(1.85%) 내린 936.60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전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증시도 낙폭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22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까지 치솟았다.

국내증시 개장 후 시장 예상보다 낙폭은 크지 않았으나 코스닥지수와 코스피 일부 성장주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반영된 양상이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LG화학(-3.38%), 삼성SDI(-3.92%) 등이 하락했다. 또 바이오 종목 중 셀트리온도 4%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금리 국면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면 증시는 어떻게 될까. 최근까지 증시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은 저금리에 자금이 갈 곳을 잃었던 영향이 컸다.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투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특히 저금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두드러질 수 있다. 최근 국내증시가 횡보장을 보였던 이유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고채 10년물이 1.9%대까지 진입한 상황에서 1.84% 이전의 고점을 찾아보면 지난 2019년 1월 말 기록했던 2.05%를 다음 저항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수준까지 금리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이 뒷받침 되어주기만 한다면 금리 상승세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닌, 단기 변동성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다만 금리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리스크에 대비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연구원은 “통상 경제 회복과 금리 상승이 동반되는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 신규 편입, 채권 비중 축소 전략이 유효했다. 인플레이션을 단정할 수 없으나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중간 단계인 리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자산배분 전략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권이 아닌 주식 중심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제어와 지속적 수익 창출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하락 뿐 아니라 변동성 장세 반복에도 대비해야 한다. 주식과 성질이 다른 자산을 충돌시키거나 주식과 유사한 성질이나 제한적 변동성이 기대되는 자산 편입으로 변동성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을 대체해 원유나 광산, 농산품, 목재, 배당 ETF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또 최근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려 투자에 나선 투자자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에서는 당분간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어적인 포지션 강화가 필요하다. 가지고 있는 성장주를 굳이 매도할 이유는 없겠지만 신용융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투자자는 비중 조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ysyu1015@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뉴스에서 많이 본 뉴스
주요기사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