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모빌리티 업종에 투자…시장 잠재력에 베팅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국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모빌리티 시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 서비스로 연계됐다.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업종이다. 또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함께 맞물리면서 투자 확보가 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책은행과 금융지주 계열 은행은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존 차량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과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제로원 2호 펀드, 총 745억원 규모)를 조성했다. 현대차가 180억원, 기아가 120억원, 현대차증권이 50억원씩 출자해 펀드를 공동 운영하고 산은이 200억원, 신한은행이 30억원을 출자했다. 


금융지주 계열사도 모빌리티 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신기술금융사인 하나벤처스는 렌터카 호출 방식 모빌리티 서비스 ‘파파(법인명 큐브카)’에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은 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 택시를 운영 중인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도 현재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쏘카,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 등에 투자했다. 

국내외 PEF(사모펀드)도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은 이달 18일 카카오 모빌리티에 약 2억 달러 (2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국내 PEF인 LB프라이빗에쿼티(PE)도 지난해 초 차량공유업체 쏘카에 510억원을 자금을 투자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모빌리티 업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모빌리티란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의미하는 경제용어다. 차량공유, 렌트도 모두 모빌리티 사업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사업이 ‘자율주행’과 함께 연계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차량공유시장은 오는 2025년 2180억달러(한화 24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시장이 상용화 될 경우 모빌리티(혹은 차량공유)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외 정부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대비하기 위한 기틀을 조금씩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6월 ‘국토교통 중소·벤처기업 지원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스마트건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10대 분야에서 1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뉴딜 조성을 위해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할 방침이라 밝혔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혁명은 부의 창출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으며,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부자들을 탄생시켰다”며 “이제는 금융·전자·에너지·물류·건설·인프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제관념과 생활양식을 다시한번 송두리째 바꿀 미래 자동차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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