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만나는 추신수 ‘유통 더비’ 볼거리 늘었다

- 유통 라이벌 신세계- 롯데, 자존심 대결에 얼마나 투자
- 추신수 권유로 입문한 이대호... 부산 사나이들의 타격 승부는
- '신생' 신세계 시즌 개막전 상대는 롯데... 승리팀은

추신수(좌)와 이대호(우).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신세계의 ‘유통 더비’에 벌써부터 야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났던 추신수는 이로써 20년 만에 국내 야구팬들 앞에 서게 됐다. 

추신수는 한국이 낳은 최고의 타자로 손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고,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는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마무리 된 추신수는 올해도 메이저리그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국내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보유권을 갖고 있던 신세계와 손을 잡았다. 추신수는 신세계 구단을 통해 “늘 마음 속에 KBO 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슈퍼스타에 걸맞은 데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신세계의 개막전 첫 상대는 롯데다. 신세계와 롯데는 유통업계의 오래된 라이벌이다. SK와 롯데는 큰 접점이 없었지만, 올 시즌 SK를 신세계가 인수하면서 ‘유통 더비’가 탄생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야구단 지출을 조금씩 줄여오던 롯데가 신세계의 합류로 노선을 다시 변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추신수와 롯데 사이에 얽힌 사연도 흥미를 더한다.

추신수는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 출신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부산에서 지냈다. 그의 외삼촌인 박정태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롯데에 대한 추신수의 애정도 깊다. 그는 지난해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응원하는 팀은 롯데”라며 국내 복귀시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롯데에는 추신수의 ‘절친’ 이대호가 몸을 담고 있다. 이대호가 수영초 재학 시절,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둘의 맞대결은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더비’에 더욱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추신수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나를 믿어준 팀, 내 활약을 보려고 기다려 준 팬들과 내게 큰 희망을 보내준 이들, 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생해 준 가족, 30년 야구 인생, 그리고 내 심장을 위해 뛰겠다”며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 2021년 모든 이에게 행운이 깃들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한다. 조만간 봅시다”라며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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