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마 쿠데타 유혈사태 확산...국제사회 제재에도 악화 일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미얀마 쿠데타가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국제의 압박 수위도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가 강경 진압 등으로 시위대와 국제사회에 맞서고 있어, 사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정치권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달 1일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했다. 또한 1년간 비상사태를 선보했다.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군부는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쿠데타를 지휘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입법·사법·행정 전권을 장악했다.


미얀마 쿠데타에 국제사회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쿠데타 직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군부가 구금한 수십명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관해 “미얀마 군부의 비상사태 선포,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요인들의 자의적 구금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구금된 모든 사람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는 언론 성명을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쿠데타를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군부를 향해 권력의 즉각적 포기, 구금자 석방, 통신 제한 해제, 시민을 향한 폭력 억제를 압박하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지난 11일 미얀마 최고사량관 등 군부인사 10명과 기업 3곳에 제재조치를 내렸다. 미얀마 기업이 군부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제재에는 영국과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들도 참여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8일 미얀마 국방 장관과 내무부 장·차관 3명에게 즉시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를 조치했다. 또 캐나다도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제가 논의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안마 군부를 규탄하는 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미얀마 국민들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쿠데타 직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 연일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특히 군부가 트위터와 인터넷까지 차단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성난 민심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급기야 미얀마 군경은 지난 20일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고무탄 등을 무차별적으로 발표했다. 이 과전에서 10대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본격적인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명도 지난 19일 결국 숨진 바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지금까지 569명을 무단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에는 교민 380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시위대를 대상으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는 성명을 20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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