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전문가 "백신 항체 지속기간 몰라...미 팬데믹 내년까지 전망"

중국 출신 전문가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100일 내 5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계획이 실패할 경우 팬데믹이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출신 의학 전문가인 천시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23일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은 항체의 지속 가능한 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 인구 3분의 2가 올해 8월 말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을 때만 집단 면역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올겨울 혹은 내년까지 팬데믹을 겪어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의 의지, 백신의 질, 유통과 생산 능력이 모두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陶黎納)는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더 큰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일부 미국인은 백신 효율성과 안전에 우려하고 있고, 일부는 자유를 위한 권리를 입증하기 위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대량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더믹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미국의 독감 예방접종 범위가 수년째 50% 미만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romeok@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