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두 경기를 치른 느낌”

[프로배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두 경기를 치른 느낌”
대한항공 점보스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안산=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두 경기를 치른 것 같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 점보스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19, 26-24)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 대한항공은 완승을 거두며 2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곽승석과 정지석이 22득점을 합작했다. 곽승석은 이날 11득점(공격 성공률 81.81%)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두 경기를 치른 느낌이 들었다. 1·2세트 때는 선수들이 잘해줬다. 범실이 나오긴 했지만 괜찮았다”라며 “하지만 3세트는 좋지 않았다. 한선수와 임동혁이 경련 증세를 겪어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몸 상태 때문에 바꿀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정성을 야기했지만 세트 후반에 선수들이 컨트롤을 잘해줬다. 잘 마무리가 된 건 좋은 선수들이 벤치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투입된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 지어줬다”고 덧붙였다.

1월 들어 대한항공은 10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들쑥날쑥한 경기 일정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은 상황.

이를 두고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뛰고 있고, 힘든 상황 속에서 나왔다. 한선수가 무릎이 좋지 못하고, 임동혁도 100% 훈련 소화를 못했다. 물론 시즌이 길어서 100%를 유지할 순 없지만 관리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2세트 막바지에 교체 출전했다. 당시 경련 증세를 보인 임동혁과 교체 투입됐다.

산틸리 감독은 “2세트 막바지 임동혁이 범실을 하고 나서 좋지 못한 상태를 보였다. 임동혁을 계속 믿고 있다. 이름값 때문에 투입하는 건 아니다”라며 “준비된 선수만이 들어갈 수 있다. 요스바니도 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요스바니가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보다 팀이 우선이고, 먼저라는 걸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교체 투입돼 5득점(공격 성공률 66.66%)을 올렸다. 마지막 블로킹도 해내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산틸리 감독은 “굉장히 잘해줬고, 유용했다. 훈련을 얼마하지 못했지만 개인 기량으로 해결해줬다. 5분 정도 들어갔더라도 임팩트를 남겼다”며 “다만 베스트 컨디션이 되려면 멀었다.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하나를 보는 게 아닌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접근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kch0949@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