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진욱 초대 공수처 처장 후보자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과 현판식을 진행하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가 시작되면 김 후보자는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공수처 가동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려면 빨라도 오는 3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도 모든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3~4월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후보자는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1호 사건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려되는지를 놓고 공방이 뜨거운 상황이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은 윤 총장에 대한 표적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편 공수처가 정부와 여권을 겨냥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이나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검찰에게 넘겨받아 부실수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 외에 '검찰에 로비했다'고 주장한 김봉현 전 회장이 공수처 수사 1호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등도 공수처 1호 수사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에 김 후보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다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하겠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