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닻 올리는 공수처…1호 수사 대상은?

文 대통령 재가하면 21일부터 3년 임기 시작

오늘 닻 올리는 공수처…1호 수사 대상은?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공수처 설치를 대선공약으로 내건 지 19년 만에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이 현실화하는 만큼 '1호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진욱 초대 공수처 처장 후보자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과 현판식을 진행하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가 시작되면 김 후보자는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공수처 가동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려면 빨라도 오는 3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도 모든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3~4월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후보자는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1호 사건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려되는지를 놓고 공방이 뜨거운 상황이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은 윤 총장에 대한 표적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편 공수처가 정부와 여권을 겨냥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이나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검찰에게 넘겨받아 부실수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 외에 '검찰에 로비했다'고 주장한 김봉현 전 회장이 공수처 수사 1호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등도 공수처 1호 수사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에 김 후보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다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하겠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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