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 댓글 왜 지워”… 나경원 '선택적 소통' 논란

블로그 속 비판 댓글 삭제… “소통 하겠다더니 불편하다고 지우나” 비판

[단독] “내 댓글 왜 지워”… 나경원 '선택적 소통' 논란
▲나경원 전 의원.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블로그에 작성된 비판 댓글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누리꾼 A씨는 19일 오후 나 전 의원의 블로그에 업로드 된 ‘전국의 모든 헬스장 사장님들, 트레이너님들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 하단에 “난 맞는말 했는데 왜 삭제했느냐”는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자신의 댓글이 세 차례에 걸쳐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도인 척 안하겠다는 글에 어차피 어렵다는 의미로 사진을 올렸었다. 난 맞는 말 했는데 삭제했다”며 “햄지 옹호 발언에도 집권시절 안하던걸 서울시장 돼서 하실 것 같냐고 올렸었다”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라 해당 블로그 글을 확인해 본 결과 A씨의 댓글은 찾을 수 없었다. 해당 게시글로 추정되는 ▲유튜버 햄지의 소신 발언을 응원합니다 ▲나경원 “서울시장이 마지막 선출직… 중도인 척 안하겠다” 등을 확인해본 결과 글의 하단에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등 나 전 의원을 응원하는 댓글이 다수 적혀있었다. 이밖에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취지의 댓글도 있었다.

이를 두고 A씨는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서 소통하려는 것 아니었는가”라며 “불편하다고 다 삭제하면 총선 때와 다를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노골적인 비판도 덧붙였다. A씨는 “국민을 진짜 위한다면 힘 빼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우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보다 능력이 뛰어나단 것을 증명하거나 토론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고 비꼬았다.

해당 논란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해당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다. 비판이나 비난을 넘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댓글을 단 사용자에 대해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로그에 오는 다른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해당 댓글을 봤을 때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우려도 있어 삭제했다”고 전했다.

[단독] “내 댓글 왜 지워”… 나경원 '선택적 소통' 논란
▲A씨가 댓글을 통해 자신의 댓글이 삭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블로그 캡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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