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맹장 터져 복막염까지… 당국, 병원이송 지연 재발 방지 약속

자가격리자 맹장 터져 복막염까지… 당국, 병원이송 지연 재발 방지 약속
▲사진=서울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긴급 수술이 필요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자가격리자의 병원 이송이 지연된 사실에 대해 방역 당국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18일) 자가격리 되신 분 중에서 시급히 맹장수술이 필요하였으나, 병원 이송이 지체된 사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불편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는 자가격리 중이라도 해당 격리자가 코로나19 이외의 질병으로 인해 시급히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에 대비한 제도를 이미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동일한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담당자 등이 해당 지침 내용을 철저히 인지하고 숙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 양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주민이 적시에 맹장 수술을 받지 못해 복막염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격리자는 오전 8시10분 시청 재난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통증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재난 상황실 근무자는 그를 콜센터로 안내했다. 콜센터 담당자도 ‘너무 아프면 다시 전화를 달라’고 한 것 외에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격리자는 이날 낮 12시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나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그는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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