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라운딩·내기 골프’…심세일 알펜시아 대표 “모든 책임 인정”

심 대표 "매각 중대 기로 물의 일으켜 죄송"

‘공짜 라운딩·내기 골프’…심세일 알펜시아 대표 “모든 책임 인정”
알펜시아 리조트. 

[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최근 ‘공짜 라운딩·내기 골프’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임직원 등이 중징계 등을 받으면서 심세일 대표가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과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등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시점에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본 건을 계기로 경영 전반에 대해 되짚어보겠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알펜시아 리조트 운영 효율과 및 진행 중인 매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알펜시아 리조트가 더욱 신뢰받는 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자회사인 알펜시아 임원과 알펜시아 운영 주체인 공사 간부 등이 코스 점검 등을 이유로 공짜 라운딩과 돈내기 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업무적 점검 라운딩은 사전 계획 수립 등 명확한 근거를 남겨야 함에도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기 골프에 대해서는 간식비, 캐디피 지불 명목으로 금전이 오갔고 남은 금액은 되돌려줬지만 공적기관 임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했다.

이에 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임원과 팀장에게 감봉 3개월을 알펜시아 리조트 팀장 3명, 직원 1명, 공사 팀장 1명에게 각각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도내 정치권에서는 제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알펜시아 리조트는 현재까지도 7000억원이 넘는 부채로 인해 매년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아직까지 하루 이자만 약 4000만원에 달해 공개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세 차례 유찰됐으며 현재 네 번째 입찰을 진행 중이다.

ha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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