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후보 이재명, 상대 이낙연 두둔하고 나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익공유제 발언 등에 공감대… 사면론엔 ‘무응답’

▲차기대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우)가 지난해 말 경기도청에서 마주앉았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중 유력후보이자 조사 상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지율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후보 상대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스스로가 주장해오고 연초 이 대표가 국회에서 공식 제안해 논쟁을 불러온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문제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을 기초로 이 대표가 쏘아올린 ‘코로나19 이익공유제’ 이야기다.

이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협의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하는데도 안 올리고 있지 않나”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재논의를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 대표가 연초에 꺼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와 당 내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발에 물러선 상황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지사는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쓰러 가고 그러겠느냐.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제안하고 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야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워낙 다급하고 어려운 시기다. 효율성 여부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는, 선의로 한 것 아니겠느냐”며 제안 취지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익공유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거나 ‘이 지사의 성향 상 공감을 하겠지만, 이낙연표 공약에 입장을 밝혀 상대를 띄워줄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 아니겠냐’는 등 상반된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이 지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후 논란이 촉발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사면 이야기는 안 하기로 했다.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앞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것과 대비돼 심경이나 상황의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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