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라스칼’ 김광희 “잘해서 올드 게이머 인식 바꾸고파”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젠지는 13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KT 롤스터와의 개막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항상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아서 좋아요.” 

승리 소감을 전하는 젠지e스포츠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의 목소리가 밝았다. 


김광희로선 지난해 10월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이후 오랜만의 실전 경기였다. 젠지는 스프링 시즌에 앞서 치러진 케스파컵을 2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치렀다. 

케스파컵을 지켜보면서 몸이 근질거리지는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광희는 “되게 우리 아기들이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근질거리지는 않았다. 애들 보는 맛이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경기에 뛰지 않는 동안 원래하던 대로 준비를 했다. 팀이 바꿔야 할 문제점, 개인의 동기부여, 목표 등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광희는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1경기에선 상대 탑 라이너인 ‘도란’ 최현준을 5차례나 솔로킬 냈다. 케스파컵에서 맹활약 해 고평가를 받은 최현준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특별히 컨디션이 좋았느냐는 질문에 김광희는 “솔직히 말해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평소에 도란 선수를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을 상대할 때, 그런 인식 등은 잠시 접어두는 편이다. 내게 어떤 픽이 쥐어지느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져야 한다. 맞대결보다는 오늘 내가 무얼 해야 될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세트에서 첫 솔로킬을 따낸 후 ‘클리드’ 김태민과 함께 연이어 최현준을 제압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능동적인 콜이 있었다고 짚었다. “6레벨이 되고 죽일 수 있는 각이 보였다. 도란 선수가 ‘탑신봉자’ 이미지가 있지 않나, 텔레포트를 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클리드 선수에게 도란 선수가 올 것 같으니 각을 보자고 제안했다.”

김광희는 ‘탑신봉자’ 최현준 덕분에 경기가 매우 즐거웠다고도 전했다. 그는 “내가 원래 대회에서 그렇게 치고 박고 싸우는 편이 아닌데 원 없이 싸워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김광희는 이날 1세트와 2세트 모두 ‘칼챔’으로 분류되는 챔피언을 꺼냈다. 최현준 역시 ‘나르’를 두 차례 뽑았다. 주로 탑 라인에 탱커가 나왔던 케스파컵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이에 김광희는 “처음에는 아이템 ‘태양불꽃방패’의 버프로 탱커 챔피언이 좋다고 느꼈는데 너프를 너무 많이 먹다보니까 이제는 탱커 챔피언들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대한 ‘나르’에 대해서는 “애매한 챔피언”이라면서도 “최근에 버프가 되면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선픽으로도 무난하고 탱·딜 밸런스도 어느 정도 맞다”고 설명했다.

김광희는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꼽으면서 개인적인 목표도 덧붙였다.

그는 “롤드컵이 끝나고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이 은퇴를 많이 했다”며 “나이 많은 선수들이 따뜻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탑 라인에는 나이 많은 선수가 나랑 (김)동하 형 정도가 있는데 함께 잘 해서 올드 게이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경계되는 우승 후보로 담원 게이밍 기아를 꼽은 그는 “아주 강하다고 생각한다. 너구리 선수가 빠지고 동하 형이 들어와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동하 형은 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나이를 먹어도 아주 잘하는 형”이라고 칭찬했다.

김광희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 팀적인 목표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목표를 이뤄서 기분 좋게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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