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부터 구찌까지… 'MZ게이머' 노리는 럭셔리 브랜드

▲사진=카트라이더, 포르쉐 협업. 넥슨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경제력을 가지게 되면서 소비의 새로운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도 이들을 겨냥한 맞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데, MZ세대와의 친밀도럭셔리 브랜드와 게임산업의 컬래버레이션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협업은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의 경우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게임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게임의 핵심 유저층인 2030세대에게 친숙함과 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넥슨은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협업을 진행한다. 포르쉐가 한국 게임사와 협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29일 각각 PC게임 ‘카트라이더’와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에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를 모티브로 제작된 카트가 등장한다. 또한 포르쉐 카트에 탑승해 게임 실력을 겨루는 슈퍼 매치도 열린다.

▲사진=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캡처

포르쉐 측은 캐주얼 레이싱게임을 즐기는 2030 연령층의 젊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카트라이더 IP와 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러플'은 국민 모바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게임 내 포르쉐 카트를 통해 미래의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체험하게 해 포르쉐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취지다. 넥슨 역시 슈퍼카인 포르쉐를 게임에서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하는 동시에 입소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카트라이더’에서 진행 중인 포르쉐 카트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시작 일주일 만에 25만 명 넘게 참여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도 게임업계를 향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출시한 티셔츠, 모자, 가방 등 의상을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에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특정 프로모션 코드를 게임 내에 입력하면 구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6월엔 브라질 게임 기업 와일드라이프 스튜디오와 협력해 모바일게임 ‘테니스 클래시’에 테니스화와 양말, 모자, 옷 아이템을 선보였다. 게임 속 아이템과 똑같은 실제 의류도 제작해 판매했다. 게임 속 남성 캐릭터 운동복 상하의와 운동화는 모두 합해 1만원 대로 구입할 수 있지만, 현실 의상은 총 519만원에 달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루이비통과 컬래버레이션. 라이엇게임즈

루이비통은 2019년부터 라이엇게임즈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루이비통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협업한 `루이비통×리그 오브 레전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LoL 로고와 챔피언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출시 1시간 만에 전 제품이 팔려나갔다. 또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우승컵 트로피 케이스에는 루이비통의 로고가 새겨지기도 했다.
 
이같은 이색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빅데이터 컨설팅 기업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트렌드Y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명품 쇼핑 트렌드 3대 키워드 중 하나는 '20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2분기 6000건에서 2019년 2분기 4만4000건으로 2년 새 7.3배 늘었다. 전 구매 연령대에서 20대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11.8%로 6.4%포인트 상승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펀슈머' 트렌드로 재미와 신선함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느끼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패션기업들도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2030세대에게 친숙한 게임산업과 럭셔리 브랜드의 컬래버가 꾸준히 진행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넥슨 서용석 캐주얼그룹장은 “일찍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온라인 속 아바타를 본인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디지털 네이티브’를 공략하고자 게임이나 가상세계에서 브랜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이라며 “카트라이더 유저가 스포츠카 카트를 주행하는 경험이 넥슨, 포르쉐 양사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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