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나경원 '야권 빅3' 잇단 출사표…단일화 안갯속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모두 연관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거물들이 잇단 출사표를 던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시장 야권 후보군에서 빅3로 꼽히는 인사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단일화를 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에 이어서다. 

나 전 의원을 비롯해 이들 모두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여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당 반대에도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강행하다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 출마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지난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나 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패했다.

당시 비정치인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에 급부상했던 안 대표는 박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다. 이들 3인을 두고 '결자해지를 주장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으로서는 일단 이들 3인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야권 선거판이 커지는 효과는 얻게 됐다. 야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서울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펼치면서 후보 단일화까지 선거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빅3 간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나 전 의원은 전날 홍준표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한 분은(안 대표)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자리를 내놓은(오 전 시장) 분"이라며 "저는 당시 당의 권유에 의해 굉장히 어려울 때 출마를 한 사람인데 결자해지로 묶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 입당 불발시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냈던 오 전 시장과의 회동을 전격 취소하고 향후 일정도 잡지 않는 등 단일화 기싸움을 팽팽하게 이어가고 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홍준표 의원 등 야권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면서 오 전 시장과의 회동을 미룬 것을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압박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서울시장 출마와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제안한 국민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언급하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안 대표는 "지지자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된다"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야권의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과 제가 목표 지점이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SNS에 "김 위원장의 판단도 당과 나라를 위한 생각이겠지만 나의 판단과 제안도 그렇다. 나의 제안을 존중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적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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