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가짜뉴스’에 칼 뽑았나…트럼프 이어 美 주재 중국대사관 글도 삭제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트윗 일부가 트위터에 의해 가려졌다. 트위터 캡처.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한 것에 이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트윗을 삭제 조치했다. 

10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이 올린 트윗을 ‘규정 위반’을 이유로 삭제했다. 

삭제된 트윗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기사를 인용한 내용이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극단주의를 근절해나가는 과정에서 위구르족 여성의 정신이 해방되고 성평등과 모자보건이 향상됐다는 주장이다. 중국 내 위구르족 여성에게 강제 불임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취지로 전해졌다. 신장 지역의 가임기 여성들이 난관결찰(난자가 이동하는 난관을 막는 수술)과 자궁 내 피임장치 부착 등을 통해 적절한 피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AP통신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여성 수십만명에게 정기적으로 임신 여부를 검사받도록 하고 자궁 내 피임장치 부착과 불임시설, 낙태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8일(현지시간) 정지된 상태를 보여주는 스마트폰의 화면 캡처. 트위터는 이날 "추가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로이터=연합뉴스 
게시글 삭제 등 일부 계정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이후 지난 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날, 연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무장 항의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팎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자세히 검토했다”며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면서도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사기 주장을 끝까지 철회하지 않은 것이다. 

의회 난입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다.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 지지자들을 해산하는 임무에 투입됐던 의회 경찰 소속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도 치료를 받다가 7일 숨졌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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