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대신 '상가' 투자해도 될까요…"올해 상가 침체 불가피"

“주변 상가 공급상태와 공실률 등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수익형 부동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가 시장이 올해 침체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가 매매는 코로나19에도 주택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공실률이나 공급 증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일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8만4000건으로 전년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단위면적당 평균 거래 가격 역시 1㎡ 당 540만원으로 전년도(516만원) 대비 24만원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충격에도 상가 거래량과 가격 상승은 저금리와 시장 유동성 증가, 해외 투자 제한, 주택 시장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실물경제 충격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먼저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지는 부분이 큰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5.6%에서 3분기 6.5%로 상승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 역시 1분기 11.7%에서 3분기 12.4%까지 올랐다. 상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공실률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상가 임대료 역시 하락 추세다. 1㎡ 당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2만원에서 3분기 1만9800원으로 하락했다. 중대형상가 또한 1분기 2만6700원에서 3분기 2만6500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감소세를 보이던 상업용 부동산 공급이 지난해부터 늘어난 것도 부담 요인 중 하나다. 상업용 부동산 공급은 2015년을 고점으로 2019년까지 매년 감소했으나 지난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올해 상가 거래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일정 수요가 보장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상가 거래의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힐스 에비뉴 북위례’,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등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은 모두 큰 인기 속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밀집 구역 상가의 경우 회식이나 미팅이 제한되면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반면 주택을 배후로 두고 있는 상가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고 배달 등으로 거리두기에 대응할 수 있어 그나마 충격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공급 과잉 여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처럼 상가가 과잉 공급된 지역의 경우 상가를 분양받았다가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며 “주변 상가의 공급 상태와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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