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면역 효과 최대 80%'…英 첫 승인

화이자·모더나 비해 효과 떨어져도 독감 백신보다 나아

▲아스트라제네카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해당 백신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27일 1000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날 영국 정부는 사용 승인을 한 뒤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 Expert Working Group), 독립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교제청(MHRA),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zation·JCVI)와 기자회견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결과 투약 방식에 따라 면역 효과가 크게 달라졌다.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하는 데 모두 1회분을 투약했을 때 예방 효과는 62%였다. 그러나 첫 접종 때 1회분의 절반만 맞고 두 번째에 1회분 전체를 투약할 경우 면역 효과는 90%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 및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1회분 전체 용량을 두 차례 투약하는 방식에 대해 사용을 승인했다.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첫 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 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 따라서 1회분 전체 용량을 12주(3개월) 간격으로 맞게 된다.

1회분을 맞으면 접종 22일이 지나 면역 효과가 나타나고 최소 2개월은 효과가 지속된다. 하지만 2회차 접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 백신이 최근에 출연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준 레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MHRA)은 "아스트라제니카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승인은 안전성, 품질, 효과성 등 모든 증거에 대한 철저하고 과학적인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 등에서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면역 효과는 각각 95%, 94.5%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기준은 50% 이상이다. 통상 계절독감 백신의 효과는 40~60% 정도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효과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백신 자체로서 기능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1호' 90세 영국 할머니. 연합뉴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나머지 2개 백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해야 하며 백신을 해동하면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할 수 있다. 

영국으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승인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서는 빨라야 내년 2월 이후 승인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000만명 분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21일 백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확실하게 내년 2∼3월에 들어온다"며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여러 절차와 경로를 통해 보장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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