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잔인한 파헤침” vs “연민 버린 정치해석”… 여야, 이낙연 측근 사망 놓고 신경전

與 설훈. “노무현 때랑 똑같아” 주장
野 홍문표, “예측이고 추측… 이낙연 침묵에 사실확인 불가”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오랜 측근인 당대표실 부실장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의 ‘수사 적절성’을 놓고 여야 간 입씨름이 오갔다. 여당 측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비판하자 야당 측은 과한 확대해석이라며 경계에 나섰다.

앞서 부실장 이씨는 3일 서울 서초동 법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1대 총선 기간동안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월 11만5000원 가량의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원받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를 두고 5선 의원인 민주당 설훈 의원은 4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꼭 조국 사건과 비슷하다”며 “이낙연 대표를 그냥 죽이겠다는 쪽으로 나가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결국 이 분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그리고 이 대표의 이 부실장까지 똑같은 형태로 흐르고 있다”며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의 형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라고 분노했다.

이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옵티머스 사건이 아니라 복사기 대여한 것에 대해서 한 달에 11만원 씩 내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회계에) 기재를 못한 것. 그래서 이 상황이 난 것이다. 55만원인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몇 명째냐. 검찰 수사 받으면 여권 인사 잇단 극단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설 의원과 같은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옵티머스라는 엄청난 사기사건에 이 대표 측근이 연루가 돼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외에 나머지는 예측이고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설 의원의 확대해석에 대해 지적하며 “아무리 검찰이 불신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뚜렷하게 나와 있는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 그 이상 민주당에서 아는 사람이 있나. 이 대표가 여기에 침묵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소속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마저 검찰공격의 수단으로 악용하나”며 “설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 이 대표를 위한 충심에서 혼자 모든 걸 안고 간다는 안타까운 죽음으로 해석되기에 정치와 죽음의 비극에 대해 우선 성찰하고 있는 것”이라며 “진보에겐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마저 저버리나”고 질타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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