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뮬란’부터 언론사주까지…감옥에 갇힌 홍콩 민주화운동 주역들

▲지난 10월 법정 출두하는 홍콩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홍콩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연달아 감옥에 수감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3)에 대한 보석이 불허됐다. 라이는 다음 공판이 열리는 오는 2021년 4월16일까지 수감될 예정이다. 

라이는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경영진 2명과 함께 지난 2일 경찰에 출석했다가 기소돼 그 자리에서 수감됐다. 이들은 넥스트디지털 본사 사무실을 임대계약 당시 허가받은 목적 이외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무실에서 반중세력을 지원하는 자금을 결제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법정에서 “라이가 수년간 해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며 “국내에 연고가 없어 도주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경영진 2명에 대해서는 보석이 허가됐다. 빈과일보는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봤다. 

라이는 지난 8월에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됐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왼쪽부터)과 이반 램, 조슈아 웡이 지난달 23일 재판을 받기 위해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인 조슈아 웡(24)과 아그네스 차우(23), 이반 램(26) 등 청년 활동가 3명에게도 징역형이 내려졌다.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불법집회 조직·선동 등의 혐의로 웡에게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불법집회 선동·참가 혐의를 받는 차우에게는 징역 10개월, 램에게는 징역 7개월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시위대를 향해 경찰본부를 점령하라고 했고 경찰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오직 즉시 구금만이 적절한 선택지”라고 판시했다. 

웡은 선고 직후 SNS를 통해 “싸움이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앞에는 또 다른 어려운 싸움터가 놓여있다”며 “홍콩인들의 불굴의 정신이 고난에 처한 우리에게 계속 힘을 줄 것이다. 부디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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