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해외봉사 프로그램 아이템 경진대회’ 눈길

‘코로나 시대’ 더 빛난 대학생 전공연계 봉사활동

순천향대 ‘해외봉사 프로그램 아이템 경진대회’ 눈길
▲27일 오후 순천향대 교내 향설생활1관 활동실에서 열린 ‘2020 전공연계 글로벌 봉사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5개 팀 수상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순천향대 사회봉사적정기술센터(센터장 이상헌 교수)는 27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2020 전공연계 글로벌 봉사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학 관계자는 “해외 국가에서 운영할 수 있는 봉사시스템 구축에 활용하기 위한 취지에서 공모절차와 경진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5가지 아이템을 종전 ‘글로벌 봉사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고, 각기 전공과 연계해 봉사와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고도화해나간다는 취지에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9~10월 사전 공모절차를 통해 9개 팀을 1차로 선정했다. 공모에서는 5명 이상이 타 전공과 연계, 융복합으로 팀을 구성하고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몽골 중 1개 국가를 선택했다. 이어 교육, 보건, 과학, 문화, 예술 등 해당 분야를 선택,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 날 1차로 선정된 9개 팀은 열띤 발표와 팀웍을 통해 각기 아이템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PPP(Prevent Philippines from Pandemic)’팀(팀장 한여정 의료생명공학과 3학년)은 필리핀 나보타스의 탱고스 마을을 무대로 현지 의료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교육과 비누 만들기, 마스크 만들기 체험활동, 의료봉사활동을 프로그램으로 제시했다. 필리핀 빈곤 지역 현지인들이 선진 의료 시스템 부족과 치료 및 예방이 어렵다는 분석 아래 대표적 빈민가인 Navotas의 Tangos 마을에서 공중보건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순몽우리’팀’(팀장 김예인, 환경보건학과 3학년)은 몽골의 중심지인 울란바토르의 급성장으로 인한 인구 밀집과 도시화 진행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을 분석했다. 보건, 환경, 사회, 문화 및 교육 등을 봉사 분야로 설정하고 산모, 노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임신 중 약물복용에 대한 교육, 손소독제 만들기,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제작하기, K-POP 댄스 배우기, 가상 화폐인 달란트 시장 등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팀은 질병 예방관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 문제에서는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관심과 국제적인 관심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또, 장려상은 3팀이 받았다. 우선, ‘몽글몽글’팀(팀장 이수열, 청소년교육상담학과 4학년)이 몽골의 울란바토르 고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교육상담학과 전공을 살려 청소년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한 발표가 차지했다. 

또한, ‘메디카솔’팀(팀장 박소명, 임상병리학과 3학년)은 필리핀의 결핵과 장염 등 전염병의 심각한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성교육, 질병교육, 위생교육을 시행하는 교육봉사 시스템을 제시했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진단 키트와 간단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수준 향상 기여를 봉사의 목표로 발표했다.

아울러 ‘cộng sinh(꽁신, 베트남어 ‘함께’라는 의미)’팀(팀장 박준형, 관광경영학과 4학년)은 베트남의 껀터시를 모델로 현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는 ‘에코트래킹’과 관광자원 답사, 환경보호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펼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경진대회의 선발기준으로는 사업추진계획의 배경 및 환경파악 능력, 문제해결 방법, 실현 가능성, 참신성, 창의성, 성실성 등이며, 5개 수상팀에는 소정의 상장과 장학금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PPP팀’ 팀장 한여정(여, 의료생명공학과 3학년) 학우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고 선정된 만큼, 앞으로 현지 아동들에게 올바른 위생 지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는 활동을 구체화하여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주민들이 수인성 감염병과 같은 각종 감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대학의 글로벌 교육봉사를 실현하고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국원 향설나눔대학장은 “이번 공모전 및 경진대회는 기존 단순 일변도의 해외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전공 기반의 해외 봉사를 통해 전공 지식의 나눔과 전공 역량에 대한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전공 연계 글로벌 봉사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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