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잇단 수주 낭보...“턴어라운드 본격화”

현대로템, 민수·방산 수주 ‘쌍끌이’

▲KTCS-M 신호시스템이 적용될 서울 3호선 열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현대로템이 올해 민수 분야부터 방위 산업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수주 낭보를 울리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코레일이 발주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 Korea Train Control System-Metro) 일산선 시범사업 2공구(대화역~정발산역)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약 96억원으로, 국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된 KTCS-M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2년까지 완료되는 이번 사업은 일산선 대화-백석 6.6km 구간에 시범 적용된다.


KCTS-M 기술은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R&D사업을 통해 지난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된 신호시스템이다. 무인으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시범 사업에서 선로와 열차에 KTCS-M 신호장치를 설치하고 열차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에서 무인으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서울 3호선 1개 편성의 열차를 개조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KTCS-M을 검증하고 일산선 전체 노선과 분당선, 과천선, 부산 5호선 등 기존 노선과 신규 노선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TCS-M 신호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약 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될 경험과 상용화 실적을 통해 신호시스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철도차량 판매뿐 아니라 신호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성과”라며 “시스템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 (사진=현대로템 제공)
방산 분야에서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국내 최초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을 이달 24일 따냈다. 6개월 내에 2톤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와 함께 군에서 시범운용을 위한 지원 체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다목적 무인차량은 미래 전장환경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과 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해 장병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근접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환자를 후송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된다.

아울러 원거리에서는 목표를 자동추적, 사격할 수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장착해 적의 공격에도 펑크 없이 지속 기동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는 국내외 인력 감소 추세로 방산은 물론이며 민간에서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지난 2016년 수주한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국내 일감 확보와 함께 글로벌 수주도 연이어 따내며 착실하게 곳간을 채워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미국 포드사로부터 3개국 공장에 들어갈 전체 763억원 규모의 운반 설비 시공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를 통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 2022년까지 운반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운반 설비란 컨베이어를 중심으로 섀시, 엔진, 도어, 차체 등 각종 자동차 부품들을 생산라인에 최적의 효율로 지속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공장의 운영과 생산 효율성 제고에 필수적인 핵심 자동차 생산 물류 설비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포드사로부터만 약 28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 설비 누적 수주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8년 멕시코공장 운반 설비를 시작으로 2011년 인도공장 프레스, 2012년 인도공장 운반 설비, 2015년 태국공장 운반 설비, 2016년 미국공장 운반 설비 등을 지속적으로 사업을 따내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 르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들에도 자동차 생산 설비를 공급하며 경험과 신뢰를 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GM 미국공장 프레스, 2016년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를 비롯해 지난해에는 르노 프랑스 공장 운반 설비 납품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은 연평균 약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최적의 생산 설비 구축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완성차 생산 경험이 없는 신생 전기차 업체들의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 중인 자동차 생산 설비 수요에 대응해 풍부한 사업 경험과 기술적 신뢰도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향후 철도차량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구조 개선과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 달성을 통해 회사의 수익구조가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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