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체육회 가맹단체 아니어도 보조금 받는다

체육회 결정이면 누구나 가능..일부 지역 체육인 특혜 의혹 제기

▲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가 ‘2020 안동시 웅부배 전국무선모형보트대회’ 개최를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운 단체에 보조금 수백만 원을 ‘특혜성’으로 집행했다는 의혹도 나와 체육 행정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오전 안동시는 오는 22일 안동 음악분수 일원 강변 둔치에서 안동시무선모형보트연합회 주관으로 아마추어 동호인 12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무선모형보트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시민에게 이색적인 수상레포츠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수상레저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 안전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외부 행사나 대회는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없지만,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확산하고 120여 명의 동호인 대다수가 다른 지역 사람들이라 오는 21일 오전 10시 보건소에서 선수 개인별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이날 오후 대회를 돌연 취소했다. 동호인 일부가 수도권에서 오기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동시 체육회 가맹단체도 아닌 단체에 보조금을 집행해 대회를 여는 게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동시 체육회가 대회를 계획해 안동시에 전달했고 안동시는 이를 검토한 뒤 체육회로 490만 원을 집행했다.

일부 체육 관련 인사들은 “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닌 경우 보조금을 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누구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 데다 특혜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라도 체육진흥과 발전을 위해 보조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급히 취소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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