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자연재해에도 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 ‘활짝’

주요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4.2~6.1%p 낮아져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통행량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가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조9527억원, 영업이익은 2862억원으로 각각 3.6%, 17.1% 늘었다. 


삼성화재의 보험상품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전년대비 1.2%p 하락한 82.2%, 자동차보험은 같은기간 3.3%p 내려간 84.8%를 기록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실적을 통해 삼성화재는 2000년 2분기 이래 8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현대해상의 경우 올해 3분기 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81.8% 증가한 1310억원을 시현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4% 증가한 3조5932억원, 영업이익은 74.3% 증가한 1997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도 올해 3분기 1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3.8%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2893억원과 1535억원으로 각각 12.8%, 46.9% 늘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1367.8%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2% 증가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7.4%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실적향상을 이뤄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4% 감소한 925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손보사들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DB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5% 증가했는데, DB손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채권매각이 많았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손보사들의 실적향상 요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의 10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4.2~6.1%p 감소한  83.9~84.9%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감소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손보사들의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손해보험은 9월에 상승했던 자동차 손해율이 10월에 다시 하락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보험료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우려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자동차 이용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오르다 보니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자제령으로 인해 초회보험료 수입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보니 마냥 4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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