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만’ 천안 야생조류 AI 확진…지자체 비상


‘2년 8개월만’ 천안 야생조류 AI 확진…지자체 비상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충남 천안지역 철새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병원균이 2년8개월여만에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풍세면 용정리 봉강천에서 철새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는 일대 2개소에 초소를 설치해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반경 10㎞ 이내 지역의 가금류 농가에 대해 21일간 이동 제한조치를 내렸다. 이 일대에는 42농가에서 188만여수의 닭과 오리 등을 기르고 있다.


농림식품부는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통제초소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야생조류 방역대(반경 10㎞)에 포함된 천안, 아산, 세종 등 3개 시·군의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에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금지한다.

아울러 전국 단위로 가금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소규모 농장은 다른 농장의 가금을 구매·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전통시장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천안시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 운영은 이동제한을 해제할 까지 중단한다.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초생추·중추(70일령 미만)와 오리 유통을 금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언제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만큼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 수칙을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