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TV 파는 업체서 선두주자로” 외신이 본 이건희 회장


“값싼 TV 파는 업체서 선두주자로” 외신이 본 이건희 회장
사진=미국 뉴욕타임스 캡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외신도 이를 속보로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은 이날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때만해도 서구의 많은 사람들은 삼성전자를 값싼 텔레비전과 전자레인지 제조업체로만 알고 있었다”며 “이 회장은 끊임 없는 기술 사다리를 밀어 올려 일본과 미국의 라이벌 회사들을 제치고 메모리 칩 분야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은 두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고 두번의 사면을 받았다”며 “한국의 오랜 정격유착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어록을 소개하며 “그는 소니 등 라이벌들에 도전하기 위해 혁신을 촉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숨지다”라고 긴급 보도하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고 소개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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