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또 악재"…이스타항공, 각종 소송전에 재매각 차질 우려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이스타항공이 각종 소송전에 휘말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카드사 등과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데 이어 최근 제주항공을 상대로 인수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법원에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제주항공은 체불임금 포함 각종 미지급금 1700억원이 쌓인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예정대로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은 최근 잇따라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항공권 결제 취소대금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카드사들이 법원에 제기한 소송 관련 재판이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않은 공항 사용료 징수를 위해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는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못한 올해 공항 사용료에 대해 각각 올 6월, 9월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7월 이스타항공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정식 재판을 시작했고, 한국공항공사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회사 명의의 부동산이 없어 압류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 역시 고객들이 자사 카드를 이용해 이스타항공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취소한 항공권의 환불금(카드사 선지급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성사 여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제주항공 인수합병 무산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 인력 조정을 위해 직원 600여명을 정리해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의향자들은 꽤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확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회사 운영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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