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시즌제 오리지널' 곧 나온다...2024년엔 IPO 목표"

웨이브 1주년 기자간담회 Q&A
단독 오리지널, 시즌제 오리지널도 제작 예정
올해 코로나 영향 커...내년 내후년 위한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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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웨이브콘텐츠 대표이사. /제공=웨이브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올해 말에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없는 단독 오리지널을 준비할 것입니다. 시즌제 오리지널도 준비 중입니다.”(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웨이브가 단독 오리지널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 영화 SF4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소개한 데 이어 올해 말에 기타 채널에서 볼 수 없는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시즌제 오리지널을 준비하는 등 오리지널 투자에 본격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드라마 ‘좀비탐정’은 웨이브와 KBS, SK브로드밴드가 공동 투자해 오리지널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같이 공동 투자 오리지널은 일부 있지만, 웨이브에서만 살펴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앞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28일 콘텐츠웨이브는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웨이브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Q&A 시간에는 웨이브의 앞으로의 성장 목표와 경쟁자와 비교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 등에 초점을 맞춰 질문이 쏟아졌다.

웨이브는 JTBC, CJ ENM 등의 콘텐츠와 제휴가 되어 있지 않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티빙 출범 앞두고 (CJ의 방침에 따라) 그렇게 되었다”며 “함께 모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각자의 입장 때문에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데, 웨이브 나름대로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찾았다.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앨리스’라는 드라마가 전체 드라마 중에서 1위를 하고 있고, ‘거짓말의 거짓말’과 ‘좀비탐정’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며 ‘예능도 ’유토피아‘나 ’소년멘탈캠프‘가 상위권에 있다“며 ”현재 월정액으로 6000여편 가까운 영화를 제공하고 있고, 전체 시청 시간도 라이브방송 시청하는 정도로 많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타사는 열흘이나 한 달 정도의 할인을 선보이는데, 웨이브는 사용자 경험을 위해 첫달은 무료, 두 번째와 세 번째 달은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50%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고, 수급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수작 위주 해외시리즈까지 더불어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에 가까운 이탈자들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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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기자간담회 전경. 맨 왼쪽이 이태현 대표.


글로벌 진출이나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의 영향이나 투자금의 규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올해 현지 교민 위주로 해외 진출을 고려했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어렵게 돼 내년, 내후년 쯤에 글로벌 사업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이나 네이버, 카카오TV, 유튜브 등에서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독점력이 압도적이지 않다”고 성찰하고 “앞으로 코드커팅에 이어 코드 네버 등으로 변하면서 이 시장의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과 상장 계획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모인 자금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욱 웨이브 코퍼레이션 그룹장(CFO)는 “2023년에 IPO를 준비해서 2024년 즈음 상장할 예정이다”라며 “그 때 되면 가입자는 600만명, 매출은 5000억원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웨이브가 과연 그대로 집행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욱 CFO는 “웨이브 첫 오리지널인 녹두전 이후로 누적투자금액은 680억원이고, 올해로 한정해 집행 금액은 580억 수준으로, 약속한 500억원은 넘었을 것으로 본다”며 “자체 오리지널도 있지만 온라인 독점 콘텐츠 등에 투자할 가용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향후 3~4년은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력을 가진 해외 경쟁자에 비해 로컬 콘텐츠를 수급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OTT는 월정액 서비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가 관건이고,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넷플릭스가 이미 진출했고 애플TV, 아마존프라임도 들어와 있어 로컬 콘텐츠가 위기인데, 자본 면에서는 넷플릭스에 비해 뒤지지만 로컬 시장에서 반향 있을 좋은 콘텐츠를 수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기 웨이브 사업기획그룹장도 “웨이브는 투자사로서는 신생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제작이라든지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보시는게 맞다”며 “현재의 성장세보다는 내년 내후년의 성장세를 위해서 너무 앞서가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SK텔레콤과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현재는 LTE를 쓰거나 5G를 쓰는 것으로 패턴이 갈리는 방식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SK텔레콤과 협력한다면 웨이브에서의 사용성향뿐 아니라 SK텔레콤에서의 데이터 성향이 넘어와서 활용하는 식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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