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규탄 결의도 안 할 수도” 김정은 사과 이후 태도 바뀐 민주당


“대북 규탄 결의도 안 할 수도” 김정은 사과 이후 태도 바뀐 민주당
이낙연 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북한의 총살 사건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대북 규탄 결의 채택을 먼저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위원장 사과 이후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입장은 국민의힘과 북한의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는 강한 어조를 유지하며, 상임위원회를 넘어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 채택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북한 통지문 공개 이후 민주당 입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사과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고 이참에 남북 대화까지 재개해야 한다는 기대감까지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5일 “변하지 않고 있는 냉엄한 현실은 개선해 가야 하고 조금이나마 변화되고 있는 것은 더 살려 나가는 것이 남북 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한 우리의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라며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대한 민주당 분위기도 하루 만에 바뀌었다. 북한 통지문 이후 규탄 결의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분위기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입장을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다시 얘기한다는 계획인데, 국민의힘은 긴급 현안 질의까지 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결의문 채택은 물론 반드시 긴급 현안 질의까지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해명과 우리 군이 밝힌 내용이 크게 다른 만큼 총리와 통일외교안보 라인 장관을 상대로 철저히 경위를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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