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 수모당해"..한노총, 포천시의원에게 사과 요구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박혜옥 포천시의원에게 '지위남용, 노조탄압, 갑질하는 박혜옥 의원을 규탄한다'며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5일 포천시의회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민주노총이 주관한 청소대행 관련 집회에서 '저상 청소차량 도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박혜옥 시의원으로부터 손가락질과 윽박지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천시의회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하는 노조 대표에게 모욕적인 언동을 한 박 의원의 처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막말에 갑질하는 시의원이 있는 포천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포천시의회 의원윤리강령 등 조례에 따르면 '의원은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며 공정성을 잃은 행동을 하면 안 되고, 그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노총은 이날 박 의원이 자리에 없어 만날 수 없게 되자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손 의장은 이 자리에서 "청소대행과 관련한 박혜옥 시의원의 입장은 시의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박윤국 시장과도 즉석 면담자리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저상 청소차량을 직접 가서 확인했고, 상차하는 근로자 편의보다 운전자 편의 위주의 설계이기 때문에 보완이 많이 돼야 한다"면서 "현재 저상 청소차량 도입을 유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이 청소업체 시 직영화, 저상 청소차량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다른 이견을 보여 갈등을 빚어 왔다.(쿠키뉴스 9월 24일 보도)

박혜옥 시의원도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청소업체 시 직영화와 저상 청소차량을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moolga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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