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5승 달성, 토론토도 4년 만의 PS 진출 확정

류현진 시즌 5승 달성, 토론토도 4년 만의 PS 진출 확정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주역은 단연 올 시즌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33)이었다.

토론토는 25일 미국 뉴욕주 샬렌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0승 27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LA 에인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었던 토론토는 4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2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2.69로 내려갔다. 양키스를 만나면 유독 작아졌던 류현진은 이날 징크스를 극복했다. MLB 데뷔 후 양키스를 상대로 3경기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타자 D.J. 르메이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루크 보이트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아웃 상황에서 맞이한 애런 힉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몸쪽 낮은 공을 찔러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도 류현진의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유격수 땅볼로, 글레이버 토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오바이 어셀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클린트 프레이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 시즌 5승 달성, 토론토도 4년 만의 PS 진출 확정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오른쪽). 사진=AP 연합

타선도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1대 0 토론토 리드.

3회초 류현진은 히가시오카를 중견수 뜬공, 가드너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르메이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보이트를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 르메이휴를 아웃시켜 3회도 무실점 호투를 이었다.

토론토 타선은 3회말 2사 이후 1점을 추가했다. 캐번 비지오가 중견수 쪽 2루타를 쳤고 보 비셋이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쳐 토론토는 2대 0으로 리드했다.

류현진은 4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선두 타자 보이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힉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놓였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스탠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 일단 한숨을 돌렸다. 토레스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2사 1, 3루에서 어셀라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토론토 타선은 6회말 지명타자로 나선 알레한드로 커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대 0으로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류현진은 7회에도 등판했다. 올 시즌 첫 7회 등판 경기였다. 류현진은 7회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히가시오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대타로 올라선 애런 저지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양키스의 리드오프 르메이휴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 다음으로 2번째 투수로 올라온 앤써니 배스가 1실점을 범했지만, 토론토의 불펜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3번째 투수 라파엘 돌리스가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돌리스가 9회까지 무실점으로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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