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마스크의 위험한 이탈

▲거리와 들, 산에 버려진 마스크.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일대에서 약 140장을 촬영했다.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위 사진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시는 분 계신가요?

쿠키뉴스 기자들이 지난 열흘간 서울과 경기, 강원 일대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를 찍었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 달간 버려지는 마스크가 약 1,290억 개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인구 약 5,178만 명(2020년, 통계청 기준)이 한 달간 20개씩 마스크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10억 개 이상의 엄청난 양입니다. 여러분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리고 있나요?



쿠키뉴스 취재 결과 아직도 거리와 강과 들, 산에는 많은 양의 폐마스크가 버려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마스크는 결국 우리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KF80 이상의 마스크의 주성분은 폴리프로필렌 부직포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은 인체에 무해해 마스크의 안감과 겉면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플로프로필렌은 소각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다양한 유해 성분이 대기 중에 확산되고 매립을 해도 자연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립니다.


덧붙여 자연에서 동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면 해로운 성분은 그대로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됩니다.

2차 감염에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바이러스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환경공단 홍보물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려야 합니다.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마스크를 접어서 끈을 묶고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환경도 생각하고 2차 감염을 막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지쳤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사진 속 아이처럼 다시 웃는 날까지 모두가 조금씩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tina@kukinews.com 영상제작=우동열 PD 사진=사진팀(곽경근, 박효상, 박태현), 이영수, 이소연, 노상우, 한성주, 안세진,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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