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익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다시 학생 품으로”

해직 4년 7개월여 만에 해남제일중 복직 “아이들과 세상의 희망을 노래할 것”


▲ 전남지역 전교조 해직교사 중 한 사람인 조창익 선생님(당시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17일, 4년 7개월여 만에 학생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조창익 선생님의 출근길에는 장성모 해남교육장과 김기중 전교조 전남지부장, 조원천 전교조 해남지회장, 임원택 전남도학생교육원장, 주훈석 해남제일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해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사진=해남교육지원청]
[해남=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지역 전교조 해직교사 중 한 사람인 조창익 선생님(당시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17일, 4년 7개월여 만에 학생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이날 아침 꽃다발을 가슴에 안은 조창익 선생님은 촉촉한 눈가 너머로 “비대면 온라인 시대 노 교사의 지혜가 얼마나 전달될 수 있을지 설레고 두렵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아이들과 세상의 희망을 노래하며 가슴 속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교직 생활을 충실히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21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취소 처분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 처분으로 교단을 떠나야 했던 조창익 선생님은 지난 3일 대법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무효 판결에 따라 면직 당시 학교인 해남제일중학교로 복직 발령을 받았다.


1982년 해남 송지중학교로 초임 발령을 받아 교단에 선 후 화산중학교, 해남마산중학교, 해남중학교 등에서 근무하는 등 교직생활의 절반을 넘게 해남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다.

천직으로 여겨온 교직을 해남에서 시작해 해남에서 마무리하게 되는 조창익 선생님에게 이날의 복직은 벌써 두 번째다. 전교조 활동을 하다 1989년 한차례 해직 후 1994년 복직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 복직은 더더욱 아쉽기만 하다. 내년 2월 28일, 앞으로 5개월여 뒤면 정년퇴임을 맞이한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4년 7개월여 만의 만남이지만 다섯달 남짓이면 또 다시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해남제일중학교 김은섭 교장은 “선생님의 가치관과 철학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동료 교사들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우산을 쓰고 이날 출근길을 함께한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은 환영 인사와 함께 “잘못된 국가 권력으로 긴 시간 고통받은 선생님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교육행정가로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사가 보호받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창익 선생님의 출근길에는 장성모 해남교육장과 김기중 전교조 전남지부장, 조원천 전교조 해남지회장, 임원택 전남도학생교육원장, 주훈석 해남제일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해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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