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퀸 삼척 장미공원...복구 vs 다른 용도 활용 '선택의 기로'


태풍으로 침수된 강원 삼척 장미공원(사진=삼척시청 제공)
[삼척=쿠키뉴스] 김태식 기자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하천이 범람해 폐허가 된 강원 삼척 장미공원이 존폐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3년 6월에 탄생한 장미공원은 오십천 둔치 8만4000㎡ 부지에 장미 222종, 15만9000그루를 5년 동안 가꿔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1000만 송이의 장미꽃을 볼 수 있다.

2016년 처음 장미축제를 개최한 이래 해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개발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 방문에 효자노릇을 맡아왔다. 2017년 30만명의 방문객은 2018년 60만명을 넘어섰고 2019년은 40만명이 찾은 삼척의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편리한 교통, 꽃이 주는 여성 친화적 아름다움 등이 매력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식물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기후와 재해에 민감해 관리측면에서만 보자면 큰 모험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동안 애써 키운 꽃이 망가져 향후 장미공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할 처지에 놓였다.

태풍, 홍수, 가뭄 등 이상 기후에 따른 재난은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까지 감안하면 이전 같은 공원 관리에는 더욱 큰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해야 하는 것이 좋을지, 다른 용도로 활용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 그 해답은 시민들이 내놓을 차례이다.

삼척시는 조만간 공청회를 여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장미공원의 활용에 대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시에서는 ‘시민들이 선택하는 장미공원 만들기’라는 주제로, 장미공원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의견을 단계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는 오는 10월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민 소통채널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접수된 의견을 기반으로, 2단계인 시민공청회를 오는 12월경 개최한다. 공청회를 통한 토론으로 시민들의 요구방향을 도출하고, 마지막 3단계로는 2021년 2월까지 하천방재분야 전문가 및 관련학과 전담교수 등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을 초청해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만약 도출된 대안에 대해 찬반이 상호 대립할 경우,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공원 피해 복구를 위한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국민신문고 또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제안’에 참여하거나, 시청 기획감사실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삼척시 공식 SNS나 블로그, 지역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도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채널이 9월중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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