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참변' 초등생 형제에 무슨 일이…3차례나 방임 신고 당한 母

아동보호기관, '보호 명령' 격리 요청했으나 법원 기각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아무도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 나 전신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의 어머니가 과거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 형제는 이틀째 의식불명 상태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A씨(30)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A씨는 B군(10)과 C군(8) 형제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A씨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씨가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경제적 형편상 방임 우려가 있다며 최근 인천가정법원에 어머니와 아이들을 격리시켜 달라는 피해아동보호명령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다만, 폭력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 측은 아이들이 어머니와 떨어지기를 원치 않고 격리보다 아동보호기관에서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 맞다며 보호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경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중 불이 나 형제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어머니 홀로 두 자녀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형제의 어머니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날 형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집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B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C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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